美 FDA 자문위, 모더나 부스터샷 권고..."델타 능가 변이 없을 듯"

美 FDA 자문위, 모더나 부스터샷 권고..."델타 능가 변이 없을 듯"

2021.10.15. 오전 0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자문기구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도 권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보건전문가들이 델타 변이만큼 강력한 변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FDA 자문기구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도 권고했군요?

[기자]
네, FDA 자문위원회가 우리시간 지난 밤 사이 회의를 열었는데요,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권고 대상은 모더나 백신 2회차를 맞은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 그리고 기저질환이나 직업적 특성으로 인한 고위험군의 젊은 성인인데요.

앞서 지난달 승인된 화이자 부스터샷 대상과 같습니다.

다만, 모더나의 경우 정규 투여량의 절반을 부스터샷으로 맞히라고 자문위는 권고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습니다.

일부 자문위원들은 임상시험 표본이 너무 적다며, 부스터샷의 타당성을 입증할 확고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한 의원은 현실적인 관점에서 화이자 부스터샷을 승인했는데 모더나를 승인하지 않기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고요.

또다른 의원은 화이자도 임상시험 표본은 적었지만 대신 이스라엘이 이미 화이자로 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수백만 명의 접종 데이터가 확보됐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띤 토론 끝에 최종적으로는 권고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겁니다.

[앵커]
그럼 이제 남아 있는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제 FDA 국장이 자문위 권고를 승인한 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로 넘어가는데요.

FDA 국장의 결정은 오늘 또는 내일 안에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문위의 결정이 구속력은 없지만 FDA는 통상적으로 자문위 권고를 그대로 수용해왔습니다.

이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문단이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고 CDC 국장이 최종 승인을 하면 접종이 시작됩니다.

FDA 자문위는 하루 뒤 얀센 백신의 추가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데요.

얀센 백신 부스터샷 승인 절차도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앵커]
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 중인데, 접종률이 어느 정도 되나요?

[기자]
CDC 홈페이지를 보면요.

오늘 오전 8시 반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12.9%, 50세 이상의 8.3%가 부스터샷 접종을 마쳤습니다.

18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5.3%가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미국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8.1%이고요.

12세 이상을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66.4%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미국 보건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델타 변이가 마지막 대유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이 이런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이번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 보건전문가들이 "델타의 역량을 초월하는 변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으로 추가 변이의 발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러스에 자기복제 기회를 주지 않는 한 변이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새로운 골칫거리 변이의 출현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또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미국을 휩쓸었던 4차 재확산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지표 곡선이 더 내려가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대부분 지역과 일터에서 사실상 일상 회복이 완료돼 가면서 경제 회복도 빨라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전주보다 3만6천 건 줄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0만 건 미만은 대유행 시작 무렵인 지난해 3월 둘째 주 25만여 건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코로나 사태 전, 청구 건수가 20만 건 안팎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전 수준까지 거의 근접한 셈입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를 물리치면서 경제 회복을 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여름 시작한 백신 의무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완전한 경제 정상화까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미국 언론은 일단 지난달 주춤했던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