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에 적대 의도 없어"...서훈 "진정성 재확인"

美 "북한에 적대 의도 없어"...서훈 "진정성 재확인"

2021.10.13.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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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해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간 안보실장 회담에서 백악관도 적대 정책이 없다는 미국의 진정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는 점이 여전하다는 것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의 비핵화가 관련 지역과 세계의 공통 관심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영향력이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은 그 지역과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관심사입니다. 그것은 공통된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확실히 해야 할 역할이 있고 평양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방미 중인 서훈 안보실장도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미국의 진정성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간 안보실장 회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를 다시 강조했다는 겁니다.

[서훈 / 청와대 안보실장 :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우리 측 구상을 미 측에 설명했고 양측은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 역시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위해 커다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이런 입장은 외교를 통한 해법을 우선하겠다는 실용적인 접근법의 연장선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신호는 발신하지만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반응이 아직은 신호 수준에 그치고 있어 당장에 북미 대화의 물꼬가 터지기에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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