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선수들 가짜 청구서로 보험료 타내...18명 기소

전 NBA 선수들 가짜 청구서로 보험료 타내...18명 기소

2021.10.08.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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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를 위조해 미국프로농구, NBA 리그에서 제공하는 건강복지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은 전직 선수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현지 시각 7일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속여 거액의 보험금을 챙기려 한 혐의로 전 NBA 선수 18명 등을 의료 사기와 금융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소장에는 전직 선수 18명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9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6억여 원의 의료비를 허위로 청구해 모두 2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9억여 원을 실제로 환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보험 사기 사건의 주범은 지난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뉴저지 네츠에 1라운드 11순위로 지명된 테런스 윌리엄스입니다.

윌리엄스는 2017년 11월 척추지압 치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만 9천 달러를 청구한 뒤 7천672달러를 환급받았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이후 동료 선수들을 끌어들여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소견서와 진료비 청구서 등을 위조해주고 그 대가로 환급된 보험료 가운데 23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가담에는 6차례 NBA '올 디펜시브 팀'에 뽑힌 토니 앨런, 2008년 보스턴 셀틱스에서 윌리엄스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글렌 데이비스, 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코치인 밀트 팔라시오 등이 사기 사건에 가담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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