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나요?" 반크, 中 오징어 게임 불법 유통 비판

"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나요?" 반크, 中 오징어 게임 불법 유통 비판

2021.10.06.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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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나요?" 반크, 中 오징어 게임 불법 유통 비판
사진 출처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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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나요? 훔쳐보면 탈락입니다"

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되는 사태와 관련해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국제적 호소에 나섰다.

6일 반크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대규모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쇼핑 앱에서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등장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뽑기를 중국에서 했다면?'이라는 해시태그가 조회 수 1억 4,000만 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 사례는 '오징어 게임'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국산 IP(지식재산권) 불법 유통 적발 건수 현황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많이 불법 유통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적발된 전체 불법 유통 건수 41만 1,319건 가운데 중국의 불법 유통이 8만 5,1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크는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려 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크는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로벌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 청원에서 반크는 중국 정부를 향해 "중국 내에서 불법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웹사이트를 전수 조사하고 정지 명령을 발령해야 한다. 중국 공안부 역시 불법 유통책을 조사하고 저작권 침해죄로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반크는 한국어와 영어로 포스터를 제작해 중국의 불법 유통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상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 83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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