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100대 총리 기시다 선출...오는 31일 중의원 선거 치를 듯

日 제100대 총리 기시다 선출...오는 31일 중의원 선거 치를 듯

2021.10.0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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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조금 전 국회에서 끝난 총리 지명 선거에서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새 내각 출범과 함께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31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어서 바로 선거 국면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일본 도쿄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 치러진 총리 지명 선거 결과, 역시 이변은 없었죠?

[기자]
네. 총리 지명 선거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의원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총리 후보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직접 쓰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기시다 자민당 총재는 선거 결과 양원에서 모두 과반 이상을 얻어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결과 발표 후 기시다 신임 총리는 환한 미소로 동료 의원의 박수에 답했습니다.

자민, 공명 연립 여당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과반을 웃도는 의석을 갖고 있어 투표 결과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조금 전에는 새 내각 각료 명단이 발표됐는데요.

이어 일왕에게 총리가 임명장을 받고 각료 인증식이 끝나면 기시다 정권이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달 14일 중의원을 해산할 뜻을 굳힌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공시를 거쳐 이달 31일 중의원 선거를 치를 방침인데 당초 다음 달 초, 중순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앞당겨진 셈입니다.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선거 결과에 유리하게 나타나도록 가능한 빨리 선거를 치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기시다 총리가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앞으로 정국 운영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신임 총리는 오늘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중의원 해산 일정을 포함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고 첫 각료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스가 총리는 오늘 오전 재임 약 1년여 만에 총리 관저를 떠났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으로 개혁과 여러 과제에 대처해 왔다"며 "국민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한다"고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앵커]
새 내각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일하게 됩니까?

[기자]
네.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정의용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모테기 일본 외무성 장관은 유임됐고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성 장관도 새 내각에 남았습니다.

외교 안보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되는데 한일 관계도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기시다 내각의 이인자인 관방장관에는 마츠노 히로카즈 전 문부성 장관이 내정됐습니다.

마츠노 신임 관방장관은 문부성 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내용의 의견 광고를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미국 신문에 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료 재직 중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온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 하기우다 문부성 장관은 경제산업성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앞으로 수출 규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현안을 놓고 한국 정부와 다시 마주하게 됐습니다.

재무성 장관에는 아소 전 총리의 친척인 스즈키 준이치 전 환경성 장관이 지명됐고,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노다 세이코 의원은 저출산 대책 담당 장관을 맡게 됐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염두에 두고 신설한 경제안보 담당장관과 디지털청 장관에는 40대가 등용됐습니다.

오늘 발표될 전체 20명의 새 장관 가운데 13명이 처음 입각하는 인물이고, 여성은 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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