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FDA에 5~11세 임상 데이터 제출...미국, 40만 명 부스터샷 접종

화이자, FDA에 5~11세 임상 데이터 제출...미국, 40만 명 부스터샷 접종

2021.09.29.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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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했습니다.

최근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에만 40만여 명이 부스터샷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화이자가 며칠 전 예고한 대로 FDA에 어린이 백신 임상 데이터를 제출했군요?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현지 시각 29일,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임상 데이터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 보건당국에 향후 몇 주 안에 해당 연령대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두 회사는 5~11세 어린이 2천268명을 대상으로 성인 기준 투여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는데요.

그 결과, 이들 어린이에게서도 12세 이상만큼 강한 수준의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보통 10대들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거나 더 적었고요.

심근염과 같은 희귀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화이자는 밝혔습니다.

[앵커]
FDA 승인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 신청 당시 상황을 보면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긴급사용을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5~11세 어린이에 대한 긴급사용도 이르면 10월 말에 승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중증 코로나19로 발전하는 경우가 적지만요.

취약층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백신 접종도 중요한 방역 과제로 거론돼왔습니다.

향후 5~11세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델타 변이 유행과 가을학기 대면 수업 속에서 어린이 감염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외에 유럽연합을 비롯한 다른 나라 보건당국에도 어린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생후 6개월에서 만 2세까지 영유아들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올해 4분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접종률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홈페이지를 보면요.

12세 이상 인구의 1차 접종률은 75.3%, 접종 완료율은 64.8%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18세 이상 성인의 1차 접종률은 77.1%, 접종 완료율은 66.6%입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밤사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1차 접종률이 94%에 이르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부스터샷 접종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 지난 주말 동안 전국 약국에서만 40만여 명의 국민이 부스터샷 접종을 받았고 거의 100만 명이 약국을 통해 향후 몇 주에 걸쳐 부스터샷을 예약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아시아 지역 소식 하나 알아보죠.

방역 모범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 이 상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고요?

[기자]
싱가포르국립대 공공보건대의 테오 익 잉 학장이 내놓은 분석인데요.

82%의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다수는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의 신규 확진자는 연일 천 명대 후반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증 환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최근 한 달간 신규 확진자의 98%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항체가 코로나19와 싸우면서 오히려 면역력이 강화돼, 향후 추가 감염 가능성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게 테오 학장의 설명입니다.

테오 학장은 또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어떠한 단기적 또는 장기적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감염 가능성을 줄일 자연 면역반응도 촉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다른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도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는데, 싱가포르에서 접종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mRNA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mRNA 백신의 경우 항체가 생기게 하는 면역 체계를 촉발해 실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더 잘 감염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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