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이어 이번엔 기름 사재기...영국 주유소 대란

휴지 이어 이번엔 기름 사재기...영국 주유소 대란

2021.09.27.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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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휴지 사재기로 혼란을 겪었던 영국에서 이번에는 주유소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주유소에 기름을 나를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기름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 주말 동안 주유소마다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주유소 5천5백 곳을 대표하는 석유 소매업 협회는 회원 3분의 2가 기름이 동났고 나머지도 곧 바닥을 드러낼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운송 업계는 영국에 트럭 운전사 10만 명이 부족한데 코로나19와 고령화, 브렉시트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이탈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결국 지난 토요일 외국인 트럭 운전사 5천 명에게 10월부터 3개월짜리 임시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 비자를 한시적이나마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보리스 존슨 행정부가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의존을 끝내야 한다며 브렉시트 이후 이민 규정을 강화한 데 역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 소매 업계 단체는 너무 늦은 데다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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