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신 접종 안 한 의료종사자 3천 명 직무 정지

프랑스, 백신 접종 안 한 의료종사자 3천 명 직무 정지

2021.09.17.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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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백신 접종 안 한 의료종사자 3천 명 직무 정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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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16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의료 종사자들을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립공중보건국은 전체 병원 직원 약 12%와 개인병원 개업의 6%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베랑 장관은 RTL 라디오에 출연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보건소와 진료소 직원 3,000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베랑은 수십 명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고 서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정직 처분을 받은 이들은 전체 의료 종사자 270만 명 중 일부에 불과하며, 주로 지원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베랑 장관은 정직 처분을 받은 이들 중 '간호사'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은 개별 병원에서 제공한 자료를 분석해보면 실제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의 집계에 따르면 12개 병원에서만 1,500명이 정직을 당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무더기로 직무 정지 사태가 터지면서 의료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요양원 직원, 소방서 직원에게 9월 15일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지 않으면 무급 정직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많은 의료 종사자들은 여전히 ​​안전이나 효능 문제를 이유로 백신을 기피하고 있다.

프랑스는 카페, 레스토랑 및 공공장소에 입장할 때 코로나19 접종 패스를 의무화해 거센 반발이 부딪히기도 했다. 매주 수만 명이 모여 "'접종 패스'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다"는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체 성인의 83%가 접종을 완료했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중에 하나지만 74%는 1회만 접종했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거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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