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 기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오바마·해리스·바이든 민주 간판 총출동!

주민소환 기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오바마·해리스·바이든 민주 간판 총출동!

2021.09.15.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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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역사상 네 번째 주지사 소환투표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가 오늘 실시됩니다.

심각성을 인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개빈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근처 롱비치에서 뉴섬 주지사와 합동유세를 펼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여전히 공화당 실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바타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올해 주지사직을 위해 선두에 나선 공화당원은 제가 본 것 중에 트럼프 복제인간에 가장 가깝습니다.]

다급해진 뉴섬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과 똑같이 트럼프 반대에 열을 올렸습니다.

[개빈 뉴섬 /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우리는 트럼프를 꺾었지만 트럼피즘(트럼프식 사고방식)을 꺾지 못했습니다. 트럼피즘은 아직도 캘리포니아 투표장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라디오쇼 운영자 래리 엘더를 지칭한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엘더는 여론조사에서 뉴섬 주지사를 대체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대처할 때 과도한 봉쇄조치로 영세 자영업자들을 해쳤다는 비판 속에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 주민소환 운동이 시작되긴 했으나 뉴섬 주지사의 이중행태 때문에 퇴출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방역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11월 고급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민주당은 뉴섬 주지사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뉴섬 주지사와 함께 유세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이번 주지사 소환 투표는 캘리포니아에 관한 것입니다. (공화당은) 캘리포니아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다면 전국을 돌며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섬 주지사의 주민소환 투표 광고에는 민주당의 간판스타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만약 뉴섬 주지사가 실권한다면 민주당이 미세한 우위인 연방의회 의석분포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우세로 재편되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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