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정상 등교'...英 12~15세 백신 접종 권고

美 뉴욕시 '정상 등교'...英 12~15세 백신 접종 권고

2021.09.14. 오전 08: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뉴욕시에서 약 100만 명의 초·중·고교생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정상 등교했습니다.

영국은 찬반 논란 끝에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뉴욕 교실들이 가득 찼다고요?

[기자]
네, 뉴욕시는 미국 내 최대 교육구인데요.

새 학기가 시작된 현지 시각 13일부터 원격 수업을 폐지하고, 모든 학생이 교실에서 수업을 듣도록 했습니다.

앞서 코로나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모든 대면 수업을 중단한 지 18개월 만입니다.

이에 따라 100만 명의 초·중·고교생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정상 등교했습니다.

뉴욕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수업을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학생 대부분은 1년 넘게 100% 온라인 원격 수업을 선택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는데요.

등교 첫날,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부모도 일부 있긴 했을 것 같은데, 대부분은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 내 다른 교육구들도 이미 대면 수업을 재개한 곳이 많지만, 뉴욕이 미국에서 가장 큰 교육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 오늘 등교하는 모든 뉴욕시 학생들은 최상의 보건·안전 수칙 기준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 아시다시피, 학교 내 모든 성인의 백신 접종도 곧 완료될 것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나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시는 학생들이 매일 등교할 때마다 온라인 건강체크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는데요.

이 사이트가 현지 시각 오전 8시쯤 접속자 폭주로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의 교문 통과가 지연되거나 학교 주변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얽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별다른 사고는 없었습니다.

뉴욕시는 등교 재개일에 맞춰 30만 명의 공무원과 공공근로자 대부분의 사무실 복귀와 함께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습니다.

또, 지난달부터 식당과 공연장 입장 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지침도 강제 조치로 격상해, 더 엄격하게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영국에서도 안전한 대면 수업을 위한 논의가 활발한데, 그 일환으로 12~15세들의 백신 접종이 권고됐다고요?

[기자]
네, 영국 정부는 12~15세 백신 접종이 학교 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안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크리스 휘티 잉글랜드 최고 의료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학교 운영 차질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백신 접종 권고로 기울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2회가 아니라 1회 접종 권고를 내리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1회만 맞아도 백신 접종에 의한 효과는 상당 부분 얻게 되지만, 2회 접종 시 심근염 부작용 위험이 조금 더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휘티 박사는 청소년 접종을 강하게 부추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는 그동안 12~15세 접종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안전한 대면 수업을 위해 접종을 해야 한다는 쪽과, 부작용을 고려해 더 많은 확신이 들 때까지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정부가 접종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다음 주부터 이들 연령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현지 일간 '더 타임스'는 내다봤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는 일부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네, 프랑스는 현지 시각 13일부터 노인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월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요양원 7천200곳에 있는 65세 이상 55만 명이 접종 대상입니다.

또, 요양원에서 지내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환이 있으면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고요.

3차 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2차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지나야 합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는 기존 백신 접종 관련 조치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처럼 취약 계층을 돌보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는 백신 접종을 이달 15일부터 의무화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전체 인구의 69.2%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아시아로 넘어와 보죠.

일본의 신규 확진자 감소 추이 어제 전해주셨는데, 신규 환자가 더 줄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4천17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하루 확진자가 4천 명대로 감소한 것은 7월 26일 이후 49일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하루 전 신규 확진자는 7천2백여 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약 3천 명이나 줄어든 겁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의 50%를 넘기면서 더 확연한 코로나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다른 뚜렷한 요인이 또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만 의료기관에 가해지는 압박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도쿄와 오사카 등 19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