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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희망 택시 운행 모습 / 사진 출처 = 서천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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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택시'로 불리는 충남 서천군의 희망 택시 사업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NYT는 '신의 선물 : 한국 농촌의 9센트(100원) 택시'라는 제목의 서천발 기사를 통해 100원 택시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 2013년부터 버스가 다니지 않는 일부 읍·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희망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NYT는 당시 서천군이 인구 감소로 버스 승객이 줄고 수익성 없는 노선 운영이 중단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에 군은 차를 소유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 단거리 이동 승객은 택시 요금을 100원 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군에서 부담하는 구조다. 장거리 운행 때도 이용객은 택시비를 최대 1,500원만 내면 된다.
100원 택시는 주로 고령자,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시장이나 병원을 갈 때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NYT는 "이 아이디어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으며 한국 농촌 대중교통의 혁명을 일으켰다"라고 평했다.
이 지역 주민 나정순(85) 씨는 100원 택시를 '신이 준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나 씨는 "예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장바구니를 끌고 갔던 때는 어땠는지 상상도 안 된다.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이 주변에는 나 같은 노인들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며 "이제는 택시가 집 앞까지 태워다 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박경수(71) 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100원 택시를 타고 시장에 가는 게 심심한 농촌 생활의 낙"이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지역 택시 기사들도 100원 택시 운영을 환영하고 있다. 추가 수입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천군 40개 마을에서 약 4만여 명이 100원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NYT는 한국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농촌에서 270만 명 이상이 100원 택시와 비슷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1일(현지 시각) NYT는 '신의 선물 : 한국 농촌의 9센트(100원) 택시'라는 제목의 서천발 기사를 통해 100원 택시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 2013년부터 버스가 다니지 않는 일부 읍·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희망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NYT는 당시 서천군이 인구 감소로 버스 승객이 줄고 수익성 없는 노선 운영이 중단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에 군은 차를 소유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 단거리 이동 승객은 택시 요금을 100원 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군에서 부담하는 구조다. 장거리 운행 때도 이용객은 택시비를 최대 1,500원만 내면 된다.
100원 택시는 주로 고령자,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시장이나 병원을 갈 때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NYT는 "이 아이디어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으며 한국 농촌 대중교통의 혁명을 일으켰다"라고 평했다.
이 지역 주민 나정순(85) 씨는 100원 택시를 '신이 준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나 씨는 "예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장바구니를 끌고 갔던 때는 어땠는지 상상도 안 된다.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이 주변에는 나 같은 노인들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며 "이제는 택시가 집 앞까지 태워다 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 박경수(71) 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100원 택시를 타고 시장에 가는 게 심심한 농촌 생활의 낙"이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지역 택시 기사들도 100원 택시 운영을 환영하고 있다. 추가 수입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천군 40개 마을에서 약 4만여 명이 100원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NYT는 한국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농촌에서 270만 명 이상이 100원 택시와 비슷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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