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인 줄 알았는데..." 中 선수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금 벗겨져

"얼룩인 줄 알았는데..." 中 선수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금 벗겨져

2021.08.25.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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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인 줄 알았는데..." 中 선수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금 벗겨져
주쉐잉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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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여자 금메달리스트 주쉐잉(朱雪·23)이 "도쿄올림픽 금메달이 벗겨졌다"고 주장해 올림픽 메달의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주쉐잉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미리 알려드리자면 처음부터 금메달 도금을 벗기려던 게 아니었다. 메달에 작은 얼룩을 발견하고 흙인 줄 알고 문질러봤는데 얼룩이 오히려 커졌다"고 말했다.

주쉐잉이 올린 마지막 사진에는 처음보다 얼룩이 더 커진 모습이 드러나 있다. 주쉐잉이 올린 이 글에는 1만 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금메달리스트의 노력이 품질에 문제가 있는 메달로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제품 디자이너는 글로벌타임스에 "사진만으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전기도금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팅 사이에 잔류물이 제거되지 않아 금이 제대로 접착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메달이 전자기기를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020 메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으로부터 전자기기를 기부받고, 여기서 추출한 금으로 메달을 만들었다. 이는 도쿄올림픽이 내세우는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의제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일본 조폐국은 글로벌 타임스에 금메달 도금이 벗겨지는 문제를 제작 당시 발견하지 못했으며,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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