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맞아라" 말해 야유 받자 바로 '자유' 강조

트럼프, "백신 맞아라" 말해 야유 받자 바로 '자유' 강조

2021.08.24. 오후 12: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흔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는 권고를 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앨라배마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대부분 나란히 앉은 상태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비난할 때는 줄곧 박수를 치던 지지자들이 갑자기 야유를 보냅니다.

백신을 맞으라는 권고 때문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백신 맞기를 권유합니다. 저도 맞았는데 좋습니다. 백신을 맞으세요.]

"우우" (야유 소리)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백신 반대론자들을 옹호하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은 백신을 맞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난 어쩌다 백신을 맞았습니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입니다.]

집회가 열린 앨라배마주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36%로 51개 주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지난주 앨라배마 내 천5백여 개의 집중치료실 병상 중 빈 곳이 단 2개뿐일 정도로 델타 변이의 확산도 심각해 모든 병원에 비상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미국은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15만 천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7개월 만에 15만 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또 입원 환자도 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주 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지난 겨울철 대확산 때를 제외하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