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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 공항에 있는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탈출 작전을 벌이고 있는 현지 미군 지휘부가 탈레반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먼저 미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17일 브리핑에서 미군 작전 지휘관들이 탈레반 지도부와 대화를 나눴다고 확인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논의의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군 지휘부가 카불 공항에서 하루 여러 번 탈레반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지휘부가 미국 시민과 특별이민비자 신청 아프간인 등에 대한 대피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소통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합참의 행크 테일러 소장은 브리핑에서 "탈레반의 공격이나 위협 등 어떤 적대적 행위는 물론 공항에서의 추가 보안 사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테일러 소장은 현재 카불 공항을 드나드는 항공기는 시간당 한 대를 검토 중이며, 이는 하루 5천 명에서 9천 명을 출발시키는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탈레반 대변인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현지시각 17일 수도 카불 점령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은 종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탈레반은 이슬람 샤리아법, 즉 종교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샤리아 법에 따라 여성이 일을 하도록 허락할 것입니다. 여성은 사회의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는 그들을 존경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인 존재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다만 탈레반 대변인은 의복 규율과 사회 활동 등 어느 정도 수준에서 여성 권리가 존중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 내 민간 언론 활동도 독립적으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단 기자들은 국가의 가치에 반해서는 안 된다며 통제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이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처럼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당하지 않고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한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샤리아법, 즉 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일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7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일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레반이 다른 정치 세력을 포함한 정부를 꾸리겠다고 밝히고, 여성 교육과 관련된 작업과 함께 이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에서 일한 관리들도 등용하는 등 국가통치와 관련된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점 등 희망적인 신호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 공항에 있는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탈출 작전을 벌이고 있는 현지 미군 지휘부가 탈레반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먼저 미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17일 브리핑에서 미군 작전 지휘관들이 탈레반 지도부와 대화를 나눴다고 확인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논의의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군 지휘부가 카불 공항에서 하루 여러 번 탈레반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지휘부가 미국 시민과 특별이민비자 신청 아프간인 등에 대한 대피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소통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합참의 행크 테일러 소장은 브리핑에서 "탈레반의 공격이나 위협 등 어떤 적대적 행위는 물론 공항에서의 추가 보안 사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테일러 소장은 현재 카불 공항을 드나드는 항공기는 시간당 한 대를 검토 중이며, 이는 하루 5천 명에서 9천 명을 출발시키는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탈레반 대변인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현지시각 17일 수도 카불 점령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은 종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탈레반은 이슬람 샤리아법, 즉 종교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샤리아 법에 따라 여성이 일을 하도록 허락할 것입니다. 여성은 사회의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는 그들을 존경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인 존재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다만 탈레반 대변인은 의복 규율과 사회 활동 등 어느 정도 수준에서 여성 권리가 존중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 내 민간 언론 활동도 독립적으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단 기자들은 국가의 가치에 반해서는 안 된다며 통제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이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처럼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당하지 않고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한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샤리아법, 즉 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일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7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일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레반이 다른 정치 세력을 포함한 정부를 꾸리겠다고 밝히고, 여성 교육과 관련된 작업과 함께 이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에서 일한 관리들도 등용하는 등 국가통치와 관련된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점 등 희망적인 신호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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