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변이 비중 93%...두 달 사이 급속 확산

美 델타변이 비중 93%...두 달 사이 급속 확산

2021.08.05.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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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지난 두 달 사이 급속도로 확산해 비중이 9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감염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지난 2개월 동안 급속도로 확산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8∼31일 감염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로 확인된 사례는 93.4%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지난 4월 말 1%대에 불과했던 비중이 5월 말에 10%대로 올라선 뒤 두 달여 만인 지난달 말 90%를 넘어섰습니다.

사실상 델타 변이가 휩쓸고 있는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보건당국은 강한 전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쉘 웰렌스키 / 미국 CDC 국장(지난 2일) : 델타 변이에 걸리면 원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백신 미접종자 5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미 10만 명을 넘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신규 감염자를 2일 12만 7천여 명으로, 3일에는 10만 6천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발병지인 중남부 주의 병원들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박쉬 생하 / 미주리주 레이크병원 의료책임자 : 매일 12시간에서 1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 : 어떻게 대처합니까?) 잘은 못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은 최근 일주일 평균이 44만 회.

최근 늘고는 있지만 모든 미국인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으려면 앞으로도 6개월이 더 걸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백악관 대응팀은 하루에 100만 회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근의 재확산은 겨울까지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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