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확진 나흘째 1만 명대...中 본토에 퍼진 델타 변이

日 신규 확진 나흘째 1만 명대...中 본토에 퍼진 델타 변이

2021.08.02.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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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연일 만 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올림픽 기간 젊은 층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에서는 난징 공항발 '델타 변이' 감염이 본토 각지로 퍼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신규 확진자 통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가 도쿄올림픽 개막 열흘째였는데요,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가 5일째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3천5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는 천 명 적은 수치이지만, 일요일 기준으로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최다입니다.

도쿄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신규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7일간 일 평균 확진자가 3천105명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2.1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일본 전체로는 어제 오후 6시 반까지 만1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나흘 연속 만 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어제 선수 1명을 포함해 18명의 대회 관계자가 새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1일 이후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총 25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신규 환자 증가세가 올림픽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신규 확진자가 젊은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도쿄의 신규 환자를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30대, 6백여 명이었습니다.

신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거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올림픽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기존의 도쿄와 오키나와 외에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과 오사카부 등 4개 광역 지역이 오늘부터 긴급사태 적용 대상입니다.

그러나 도쿄도 관계자는 긴급사태 선포보다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게 유일한 대책이라며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젊은 세대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 상황도 궁금한데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양상이라고요?

[기자]
지난달 20일 난징 국제공항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감염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명 관광지 '장자제'를 거쳐 9일 만에 15개 성 27개 도시로 번졌는데요.

베이징과 청두, 다롄 등 수개월 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대도시들에도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감염자 일부가 중증으로 악화한 사례들도 나오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무증상 환자 지정 병원에서 청소 직원과 의료진, 환자 등 32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는데요.

당국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시 외부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가 병원에서 무더기로 나왔다고요?

[기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병원 두 곳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직원 233명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부분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첫 번째 병원인 샌프란시스코 의료센터에서는 감염자 183명 중 84%인 153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병원인 저커버그 종합병원에서도 확진된 50여 명 가운데 80% 정도가 백신 접종을 끝낸 경우였습니다.

다만 2명만 병원에 입원했고,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커버그 병원 의료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입원율이 훨씬 더 올라갔을 것이라며 이번 일은 접종을 해도 감염은 수 있지만 증상은 심각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희망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군요?

[기자]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곳이자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았던 주들의 접종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전역에서 접종 건수가 처음으로 4일 연속 7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7일 동안 백신 1차 접종자가 3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인데요.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접종률이 가장 낮았던 중남부 주들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백신 접종 건수가 지난 한 주 사이 15% 늘어났고요,

미시시피에서는 최근 1차 접종을 한 주민의 수가 7월 초와 비교해 3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미국 언론은 희망의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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