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가뭄' 이란에서 물 부족 시위로 10명 사망

'50년 만의 가뭄' 이란에서 물 부족 시위로 10명 사망

2021.07.2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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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이란 곳곳에서 물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진압과정에서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5일 남서부 후제스탄주 등지에서 50℃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 물 부족 사태가 몇 주간 이어지자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목마르다" "물을 달라"는 구호와 함께 집회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돼 이란 전역 30여 개 도시에서, 12일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인권운동가뉴스통신은 "현재까지 10명이 시위 도중 경찰 진압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105명이 억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앰네스티는 경찰이 최루탄은 물론 시위대에 실탄을 사용했고 사망자 가운데 십 대 소년이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기상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지난 53년간 가장 건조했고 1960년대 후반 이후 이란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강수량은 50% 가까이 감소해 댐의 물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 "물 부족으로 호소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여론을 달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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