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여성, 코로나19 알파·베타 변이 동시 감염 후 사망"

"벨기에 여성, 코로나19 알파·베타 변이 동시 감염 후 사망"

2021.07.12.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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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살의 벨기에 여성이 코로나19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성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벨기에 도시 알스트에 있는 병원에 90살의 여성이 입원했으며,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호흡기 증상이 급속히 악화해 5일 뒤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에게서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래한 '베타' 변이가 모두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혼자 살면서 자택에서 간호를 받아왔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벨기에 연구진은 현지시각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과 감염질환학회'에서 이 같은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분자생물학자는 "이 여성은 두 명의 다른 사람에게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시 감염이 환자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는 데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월 브라질 과학자들은 두 명이 동시에 2개의 서로 다른 변이에 감염됐다고 보고했으나 학술지에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최근 17살 소년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중에 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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