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확진자 '역대급'인데...사망자 98% 감소한 이유

영국 하루 확진자 '역대급'인데...사망자 98% 감소한 이유

2021.07.02.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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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급감하면서 봉쇄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 10주간 계속돼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끝나고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새로운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1일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8천 명에 달했습니다.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29일 2만9천여 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확진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망자는 22명으로 당시 천2백여 명에 비해 98% 줄었습니다.

입원환자는 2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일간 집계를 보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전 7일간에 비해 72% 증가했지만, 입원과 사망은 각각 1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 보다는 입원환자와 사망자 지표를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가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은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백신 프로그램에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백신 접종속도가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깨뜨렸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선 19일로 예정된 코로나19 봉쇄 해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우리가 19일에 예정하고 있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봉쇄해제에 대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 EMA는 유럽연합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2회 맞을 경우 델타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전환되는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 10주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끝나고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새로운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슈퍼전파'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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