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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키키 지역 열기구 축제 모습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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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관광용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하면서 5명이 숨졌다.
26일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뉴멕시코주 앨버키키 상공을 날던 대형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했다. 사고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열기구는 지상으로 내려오던 도중 송전선에 충돌한 뒤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는 인근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탑승 칸이 어디론가 사라진 열기구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열기구에 타고 있던 4명의 승객은 현장에서 숨졌고, 조종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사망자는 조종사 니콜라스 멜레스키(62), 승객 수잔 몬토야(65), 마틴 마르티네즈(62)와 그 부인 메리 마르티네즈(59), 그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등 5명이다. 이날 열기구 추락으로 뉴멕시코 지역 13,000여 가구에 전력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당국은 추락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두고 조사 중이다. 피터 커드슨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대변인은 "조사관 두 명을 현장에 보냈으며 이들은 조종사 실수와 열기구 결함 여부, 그리고 작동 환경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보고서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뉴멕시코 경찰 대변인 길버트 갈레고스는 "열기구는 특히 바람이 불 때 관리하기 어렵다"며 "우리 주 조종사들은 비행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가끔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겪는다"고 전했다.
앨버키키는 열기구 관광 명소로 매년 가을 국제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앨버커키 지역 주민들은 일년 내내 리오 그란데 강을 따라 떠다니는 알록달록한 열기구를 관찰할 수 있다.
NPR은 열기구로 인한 사고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평균 1년에 1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열기구 사고는 총 12건이다.
앨버키키 시장 팀 켈러는 "이번 사고는 지역사회와 가정에 충격을 준 강력한 비극"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6일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뉴멕시코주 앨버키키 상공을 날던 대형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했다. 사고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열기구는 지상으로 내려오던 도중 송전선에 충돌한 뒤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는 인근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탑승 칸이 어디론가 사라진 열기구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열기구에 타고 있던 4명의 승객은 현장에서 숨졌고, 조종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사망자는 조종사 니콜라스 멜레스키(62), 승객 수잔 몬토야(65), 마틴 마르티네즈(62)와 그 부인 메리 마르티네즈(59), 그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등 5명이다. 이날 열기구 추락으로 뉴멕시코 지역 13,000여 가구에 전력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당국은 추락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두고 조사 중이다. 피터 커드슨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대변인은 "조사관 두 명을 현장에 보냈으며 이들은 조종사 실수와 열기구 결함 여부, 그리고 작동 환경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보고서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뉴멕시코 경찰 대변인 길버트 갈레고스는 "열기구는 특히 바람이 불 때 관리하기 어렵다"며 "우리 주 조종사들은 비행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가끔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겪는다"고 전했다.
앨버키키는 열기구 관광 명소로 매년 가을 국제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앨버커키 지역 주민들은 일년 내내 리오 그란데 강을 따라 떠다니는 알록달록한 열기구를 관찰할 수 있다.
NPR은 열기구로 인한 사고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평균 1년에 1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열기구 사고는 총 12건이다.
앨버키키 시장 팀 켈러는 "이번 사고는 지역사회와 가정에 충격을 준 강력한 비극"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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