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경기장 내 술 판매·음주 금지"...반발 여론에 단념

조직위, "경기장 내 술 판매·음주 금지"...반발 여론에 단념

2021.06.23.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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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안에서 술 판매를 허용하려던 방침을 거센 반발 여론에 결국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시모토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조금이라도 불안해 한다면 단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결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경기장 안에서는 주류 판매를 포함해 술을 반입하거나 마시는 행위를 금지하고, 대회 관계자 전용 라운지에서도 주류 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초 대회 스폰서 기업 중 한 곳인 아사히 맥주는 경기장 안에서 독점적으로 주류 판매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도쿄도의사회 등 의료계 뿐 아니라 국민 사이에서 코로나 방역 대책에 역행한다며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아사히 맥주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많은 음식점에서 주류 제공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임을 들며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을 조직위에 먼저 제안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가운데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규정에 따라 조직위가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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