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 대통령 올림픽 방일 가정하고 한국과 협의"

"日, 문 대통령 올림픽 방일 가정하고 한국과 협의"

2021.06.23.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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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가정하고 한국과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일본 측은 문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한국 측의 설명을 듣고 이렇게 대응하고 있다고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한국 측이 문 대통령의 참석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아베 전 총리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런 의향이 최근 일본 측에 전달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오는 각국 정상에 대해서는 동등하게 정중히 맞이한다"는 입장에 따라 한국의 요망 사항을 듣겠다는 입장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후나고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협의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개회식 참석을 정상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본이 한국 측과 타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는 대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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