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면역 회피력 커진 델타변이...백신 꼭 2회 접종 마쳐야

[중점] 면역 회피력 커진 델타변이...백신 꼭 2회 접종 마쳐야

2021.06.23. 오전 04: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최악의 인도 코로나19 상황 초래…영국에선 ’알파’도 눌러
영국 신규 확진자의 90% 넘어…전문가들 "3차 유행 시작"
우리나라에서도 ’알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변이
백신 효과 떨어지지만 유효…정해진 횟수만큼 접종 중요
AD
[앵커]
인도 변이로 알려진 델타 변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큽니다.

빠른 전파력에 특히 면역 회피 반응이 크다는 특성이 있어서입니다.

왜 그런지, 백신 효과는 있을지 델타 변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델타 변이는 인도 변이로 불리는 B.1.617의 이를테면 세 자녀 중 하나입니다.

첫째가 카파, 둘째가 델타인데, 셋째는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이 가운데 제일 센 게 둘째 델타입니다.

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했을 정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와 베트남 등지에서 유행 중인 카파와 셋째는 '관심 변이' 대상입니다.

[숨야 스와미나탄 / WHO 수석과학자 : 변이 바이러스로 상황이 매우 역동적입니다. 더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가 지배적 변이가 돼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국으로 가선 영국 변이 '알파'도 누르고 주종이 됐습니다.

영국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감염자입니다.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아공 변이 '베타'를 앞질러 '알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델타가 확인된 나라는 80개국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지배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로 봅니다.

[로타르 비엘러 /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장 : 언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늦어도 가을에는 지배종이 될 것입니다.]

엄마의 특성을 물려받아서입니다.

B.1.617은 대륙별 대유행을 초래한 남아공, 브라질,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남아공·브라질 변이는 면역 회피력이 높고 캘리포니아 변이는 감염력이 큽니다.

여기에 세포 내 침투와 바이러스 증식이 쉽도록 한 번 더 모습을 바꿔 면역 회피 효과는 더 커지고 재감염이 가능할 정도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효과가 떨어지긴 해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때문에 정해진 횟수만큼 접종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원 /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 1회 접종 시에는 방어 효과가 충분치 않았지만, 2회 접종 시 예방 효과는 60∼88%로 판단하고 있고 입원과 같은 중증의 방지 효과는 92∼9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델타가 유행하는 영국 사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에선 확진자는 늘어도 사망자는 늘지 않고 확진자 대부분은 젊은 층이며, 중장년층의 입원율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결국 광범위한 확산을 막으려면 젊은 층 접종과 2차 접종을 서둘러 완료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또 개인의 행동이 확산을 좌우하는 만큼 개인 방역과 국가적 검역 강화, 지자체의 조기 진단이 함께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김정회[jungh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