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코로나 환자 폭증세...모더나, 미국 내 생산라인 증설

인니 코로나 환자 폭증세...모더나, 미국 내 생산라인 증설

2021.06.22.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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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 폭증세를 보이면서 한국 기업과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백신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미국 내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인도네시아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최근 추이 전해주시죠.

[기자]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데,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천 명 안팎이었는데, 이달 들어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사흘 동안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매일 천 명 정도씩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부터 한인 확진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와 LG 전자 등 한국 기업의 관계자와 교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감염된 한인 수가 70~80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최근 이런 폭증세의 원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우선 인도네시아는 지난주가 연휴 기간이었는데요.

가족과 이웃 간에 잦은 접촉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과 맞물린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백신 접종률도 저조해서, 확진자 폭증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주로 중국의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요.

현재 접종률이 13%에 불과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말까지 인구의 3분의2 가량인 1억8천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실현 가능할지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는 해외 백신 여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여행 가서, 선호하는 브랜드의 백신을 맞겠다는 것이죠.

[앵커]
백신 소식들 더 알아보죠.

모더나가 미국 내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군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소식인데요.

모더나가 보스턴 외곽 노우드에 있는 백신 공장에 2개의 생산 라인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1개는 올해 가을, 다른 1개는 내년 초에 각각 가동을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노우드 공장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이 50% 증가한다고 모더나는 밝혔습니다.

모더나는 현재 이 시설에서 3개의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데요.

이곳과 미국 내 다른 계약업체 공장에서 매달 4천만여 분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단 1개의 생산라인이 올가을 추가되면 올해 최대 10억 회분을 제조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모더나는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내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3배에 해당하는 30억 회분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대로 된다면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건데, 모더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생산을 이렇게 늘릴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규 생산 라인에서는 부스터샷 목적의 백신과 어린이를 위한 저용량 백신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미국이 충분한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면 전 세계에서 가능한 한 많은 나라를 도울 수 있도록 수출을 허가받는 게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각국 정부로부터 백신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더나의 생산 라인 증설 계획에 대해 코로나 백신 사업의 장기화 가능성에 크게 베팅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백신 지원 관련 소식도 들어왔네요.

미국 정부는 앞서 외국에 8천만 회분의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가운데 5천500만 회분에 대한 할당 계획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백악관은 앞서 이달 초, 한국이 포함된 2천500만 회분에 대한 할당 계획을 우선 공개한 바 있는데요.

그 이외의 분량에 대한 할당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추가 발표 내용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5천500만 회분 가운데 4천100만 회분은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공유됩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지원 대상은 남미와 카브리해 국가들, 아프리카 지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입니다.

그리고, 약 천400만 회분의 직접 지원분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전체적으로 지원할 백신의 75%는 코백스를 통하고, 나머지는 코로나 급증 사태를 겪는 국가에 직접 주겠다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8천만 회분 가운데 6천만 회분은 아스트라제네카이고, 2천만 회분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입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의 실제 배포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당초 백악관은 이달 말까지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물류상 어려움 때문에 지원 시기가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 1:25~1:33 (로이터 1239WD)

[인터뷰: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What we found to be the biggest challenge is not actually the supply. We have plenty of doses to share with the world, but this is a Herculean logistical challenge"

사키 대변인은 각국이 백신을 받을 준비가 되고 주사기와 알코올 솜 확보, 냉동 보관, 세관 절차 등의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되면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모든 과정에서 언어 장벽도 하나의 어려움이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할당은 완료되지만 전체 물량의 선적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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