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안도'...미국과는 더 대립각

中,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안도'...미국과는 더 대립각

2021.06.17.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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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통해 대중 압박을 강화한 만큼 미국과는 더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핵전쟁 방지를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한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세계 양대 핵무기 보유국인 두 나라가 새로운 협 상을 시작하기로 한 것도 환영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 안정 대화를 계속 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더 부각했습니다.

러시아 인권 문제나 우크라이나 접경 군대 배치 등 쟁점에서 의견이 맞선 것을 지적한 겁니다.

미러의 긴장 관계가 드러난 만큼 중국은 안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텅젠췬 /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미러 관계가) 되돌아온다 해도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안정이 되는 것은 큰 추세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대중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주요 7개국과 NATO 그리고 유럽연합까지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남중국해와 타이완에서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항공모함이 훈련에 나서자 중국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28대를 들여보냈습니다.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입니다.

중국은 다음 달 1일로 다가온 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미국과 더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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