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으면 휴대전화 막는다" 파키스탄 지방정부 초강수

"백신 안 맞으면 휴대전화 막는다" 파키스탄 지방정부 초강수

2021.06.16.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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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두 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습니다.

파키스탄 북부 펀자브주에 이어 남부 신드주는 백신 미접종자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드주는 또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지 않은 공무원의 급여 지급도 중단할 계획입니다.

이들 파키스탄 지방정부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률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2년 이내 사망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떠돌아 2월 3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4% 정도인 3백만 명에 불과합니다.

휴대전화 서비스 중단 조치를 발표하자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가 횡행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신드주의 카라치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 센터 인근에서 위조된 백신 증명서를 12달러씩에 팔던 이들이 체포됐습니다.

과거부터 파키스탄에서는 소아마비 백신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불임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음모'라며 거부해 파키스탄은 소아마비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힙니다.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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