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日 "한일 정상회담 불발, 일정상의 문제"...현지 반응은?

[뉴스큐] 日 "한일 정상회담 불발, 일정상의 문제"...현지 반응은?

2021.06.15.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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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G7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간 회담이 불발된 데 대해 양국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측이 잠정 합의했던 약식회담을 깼다고 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일정 상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다시 한국을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이번 회담 무산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더 얼어붙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영채]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먼저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데 대해서 일본 정부의 보도가 나왔습니까?

[이영채]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의 약식회담이 일본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열리지 않았다는 한국의 보도에 대해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그리고 가토 관방장관이 일방적인 발표를 해서 유감이다라고 한국에 항의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일방적이었다고 설명을 했습니까?

[이영채]
실제 현지에서는 일정상 회의를 잡지 못했는데 예를 들면 한국이 독도 방어 훈련을 계기로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를 하게 됐다라고 하는 식으로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직접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일정상으로 맞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의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나왔다는 설명이셨고요. 일본의 스가 총리가 G7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 기자들에게 한일 정상회담에서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한일 정상회담을 할 상황이 아니다. 이런 기자회견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조건을 제시한 걸까요?

[이영채]
실제 스가 수상 같은 경우는 한국이 국제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계속 비판을 해왔고 그리고 이번에도 나라와 나라 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없다라는 식으로 기자 간담회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즉 강제징용 문제는 한국이 해결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 건 같은 경우는 상황을 고려해야 되는 게 지금 현재 일본 같은 경우는 올림픽을 유치하는 입장에 있고 한국에 협조를 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이런 국제 회의에서 조금은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입장도 필요한데 종래의 같은 주장만 반복하는 형태로, 어떻게 보면 상황 적응을 못 하고 있다는 이러한 인식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요?

[이영채]
일본에서 마이니치 신문이 실제 미국의 주도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획을 했지만 일본의 입장이 너무 강경해서 미국이 포기했다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입장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입장에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현지에서 회담을 하더라도 큰 성과가 없을 거라고, 그리고 오히려 더 이게 스가 정권의 입장을 약화시킬 거라고 판단을 했다고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이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화해의 계기였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이런 입장이 없습니까?

[이영채]
일본에서도 초기에는 초기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라고 기대를 했었지만 실제 이것이 불발된 것을 보면서 오히려 일본 입장에서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 쪽이 낫다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스가 수상이 국제적인 감각이 부족하고 또 존재감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한일 회담을 거부했다는 이런 입장을 오히려 심어줬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에도 스가 총리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그런 입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일본의 다른 언론에서 오늘 오전에 도쿄올림픽에 맞춰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을 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관방장관이 바로 반박을 했죠?

[이영채]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것을 타진했고 여기에 일본 정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는 보도까지 했는데 가토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것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아마도 내부적으로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지만 이것은 예전에 아베 수상이 평창올림픽에 왔던 것에 대한 답례 형태로 보더라도 외교적으로 맞춰질 수 있는 일정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큰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여기에 성과가 없었을 때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서 일본 내에서 스가 총리 사교성에 대한 약간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금 현재 일본 내에서 스가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이영채]
최근에 일본의 NHK 방송이 발표한 스가 총리 지지율은 37%로 실제 지난달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 2% 정도 오르긴 했지만 아직도 지지율의 저하는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올림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조금은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올림픽에 대한 중지 여론이 훨씬 더 많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야당이 스가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는데 결과가 나왔죠?

[이영채]
그렇습니다. 일본 4개 야당이 스가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론을 냈고 자민당과 중의원은 이것을 즉각 부결시켰습니다. 일본은 올해 중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되면 내각 해산까지도, 중의원 해산까지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지만 스가 총리는 올림픽 이후에 이걸 성과로 중의원 해산을 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일 관계가 지금 아베 내각과 스가 내각이 비슷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한일관계 개선되는 건 스가 내각에서 어려워 보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영채]
이번에 G7을 포함해서 스가 총리의 명확한 입장은 독자적으로 한일 관계를 결정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아베 전 수상의 아바타라고 불리는 것처럼 실제 외교 노선에 대해서는 개인의 소신이라든지 그리고 입장이 명확하지 않고 오히려 자민당 극우세력 또는 아베 총리의 의도대로 간다고 한다면 현재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지 않는 게 본인에게 유리하다라고 느끼는 것 같고 여기에 대한 자율성이 좀 부족해서 한국이 기대한 만큼 성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국은 일관되게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은 견지해서 보여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내부에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불발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영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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