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 '요술공주 샐리' 작곡가 88세 일기로 숨져

일본 애니 '요술공주 샐리' 작곡가 88세 일기로 숨져

2021.06.1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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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요술공주 샐리' 작곡가 88세 일기로 숨져
요술공주 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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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요술공주 샐리'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가 별세했다.

14일, 일본 NHK는 지난달 30일 '요술공주 샐리'의 작곡가 고바야시 아세이가 88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고바야시가 심부전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도쿄 출신인 고바야시는 대학 시절 재즈 밴드에서 활동했으며 졸업 후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그는 TV CM송 작곡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요술공주 샐리'와 '비밀의 아코짱' 등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만들어 명성을 얻었다.

고바야시는 영화음악과 애니메이션 등 무려 6천 곡 이상을 만들어 일본을 대표하는 작곡가가 됐다. 특히 1976년에는 미야코 하루미가 부른 '북쪽의 여관에서'를 작곡해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재다능했던 고바야시는 배우로도 활약했다. NHK의 TV 소설 드라마 '벚꽃'에서 완고한 아버지 역을 연기했다. 또 '일본작사작곡가협회' 이사로 재직했으며, '일본비만자연맹'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의 대표작인 '요술공주 샐리'는 1970년대 우리나라 동양방송에서 '별나라 요술공주'라는 제목으로 처음 방영됐고 이후 KBS에서 재방영됐다. '요술공주 샐리'는 마법소녀 변신물의 시초격인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유족은 "장례식과 영결식은 가족과 친족만 모여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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