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당국의 각종 의혹에 역공..."우스꽝스럽다"

푸틴, 미국 당국의 각종 의혹에 역공..."우스꽝스럽다"

2021.06.15.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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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에 역공을 가했습니다.

NBC방송은 현지 시각 14일 푸틴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러시아 해커나 정부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는 미국 당국의 주장에 대해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대선 개입, 사이버 공격 등등 온갖 것으로 비난당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한 번도, 한 번도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반체제인사 탄압과 관련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수백 명이 체포되고 1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못생겼으면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누군가 우리를 비난할 때 나는 '자신을 들여다보지 그러냐'고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불안정성을 초래한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미국이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똑같은 일을 하지 않느냐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를 언급하며 "우리가 그 시위를 촉발했다는 비난이 아직 없는 게 놀랍다"면서 "근거가 있는 시위"라고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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