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반도 비핵화 긴밀한 연계 확인"...中, 타이완 등 언급 '불쾌감'

日 언론 "한반도 비핵화 긴밀한 연계 확인"...中, 타이완 등 언급 '불쾌감'

2021.05.22.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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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한미, 한반도 비핵화 긴밀한 연계 확인"
요미우리 "’한반도 비핵화’ 표기…北 자극 피해"
日 정부, ’한미일 연계 중시’ 원론적 입장 밝혀
中 ’환구망’…"타이완·남중국해 거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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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다시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된 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양국 반응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NHK는 한미 두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해 외교를 통한 긴장 완화에 뜻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양국의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다며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점에 요미우리신문은 주목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피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두 정상이 참석한 데 대해 아사히신문은 함께 싸운 양국이 강고한 동맹 관계를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이 한국군에 백신 55만 명 분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백신 접종이 늦어져 국내에서 비판받은 문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44조 원대에 이르는 한국 대기업의 대미 투자의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대미 그리고 대중 관계의 균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연계를 중시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를 지지하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이번 정책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진행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도 미일, 한미일 간의 긴밀한 연계를 추구해 갈 것입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망'은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타이완과 남중국해가 거론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중국 외교부가 내정 문제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환기시키고, 두 나라의 기술 협력에도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봉황망 등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담 결과 한미 미사일 지침이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점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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