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디즈니월드도 '노 마스크' 합류...英 대형 행사 실험

美 스타벅스·디즈니월드도 '노 마스크' 합류...英 대형 행사 실험

2021.05.16. 오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한 뒤 이를 수용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인도 변이가 확산 중인 영국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최근 미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 실내외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개정했는데요.

'노 마스크' 지침에 합류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스타벅스는 월요일인 17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시 등 지방정부가 이를 의무화하는 지역은 예외입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도 17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실외 공공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놀이기구와 극장,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습니다.

인근 유니버설스튜디오도 실내 공간과 놀이기구에서는 마스크 의무를 유지하면서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코스트코, 식품점 트레이더 조스 등도 지난 14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영국으로 가보죠.

인도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코로나 시대에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실험이 잇따르고 있군요?

[기자]
네, 현지 시각 15일 런던 외곽 켐튼 공원에서 5km 달리기 행사가 열렸는데요.

2천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였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거리 두기 없이 달리고, 다른 그룹은 2명씩 3초 간격을 두고 출발해 거리 두기를 지켰습니다.

달리기 코스에는 카메라 30대를 설치해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기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전날 코로나19 신속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왔고, 오는 목요일에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게 됩니다.

달리기 행사가 열린 날,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컵 결승전이 열렸는데요.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치른 실험 중 가장 큰 규모로, 관중 2만여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관람했습니다.

백신은 맞지 않아도 되지만 신속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경기장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앞서 정부 실험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리버풀에서는 나이트클럽이 문을 열었고, 브릿 어워즈 시상식도 유관중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지는 사전 검사를 철저히 하고 방역 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지면 대규모 행사에 사람들이 모여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영국 곳곳에서 최근 인도 변이가 확산하는 추세여서, 봉쇄 완화 국면에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