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도소 2곳서 3천 명 집단감염...신규 확진 '역대 최다'

태국 교도소 2곳서 3천 명 집단감염...신규 확진 '역대 최다'

2021.05.13.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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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리맨드 교도소와 중앙여성교정시설에서 2,830명 확진
방콕 리맨드 교도소 1,800명 확진…수감자의 절반 넘어
교도소 봉쇄, 야전병원으로 개조…재소자 전원 접종 방침
’반정부 활동가’ 파누사야, 페이스북에 코로나 확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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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교도소 두 곳에서 약 3천 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3차 대유행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밀 수용으로 악명이 높았던 태국의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태국 교정 당국은 방콕 리맨드 교도소와 중앙여성교정시설 등 2곳에서 2천830여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반정부 시위 참가자와 민주 활동가들이 많이 수감된 방콕 리맨드 교도소는 확진자가 약 1,800명으로 전체 수감자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교도소 외부의 야전병원이나 교정국 산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리맨드 교도소를 봉쇄하고 일부 공간을 야전병원으로 개조한 교정당국은 앞으로 모든 재소자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아윳 신토판 / 태국 교정국장 : 리맨드 교도소의 모든 시설을 봉쇄하고, 일부를 감염 재소자를 위한 임시 야전병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주 보석으로 풀려난 반정부 활동가 파누사야가 페이스북에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날 교도소 확진자 외에도 곳곳에서 2천 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며 태국의 신규 확진자는 4천880여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약 9만 4천 명으로 늘었고, 하루 32명이 숨져 사망자는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태국은 한때 코로나 대응 모범국으로 꼽혔지만 지난달부터 환자가 급증하며 3차 대유행을 겪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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