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이매뉴얼 기용은 동맹 중시 표현"...인준 통과 여부 의문도

"주일대사 이매뉴얼 기용은 동맹 중시 표현"...인준 통과 여부 의문도

2021.05.12.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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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임 주일 미국대사에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미일 동맹을 중시한 인사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으로 일한 거물급 인사를 주일대사로 기용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는 대중국 전략과 관련해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매뉴얼 씨가 언제든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사이라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일 관계 강화를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말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언행으로 정적이 많은 이매뉴얼 씨가 무난히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요미우리는 전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경쟁국'으로 규정한 뒤 일본과의 동맹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며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이매뉴얼 씨의 주일 대사 기용은 이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 씨를 주일 미국대사로 내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는 트럼프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7월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물러난 뒤 2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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