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에 '잉글랜드 사망자 0명'...英 총리 "정상화 돌입"

14개월 만에 '잉글랜드 사망자 0명'...英 총리 "정상화 돌입"

2021.05.11.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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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에 '잉글랜드 사망자 0명'...英 총리 "정상화 돌입"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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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 지난해 3월 7일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에 따라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잉글랜드에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정상화로 돌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에 따르면 전날 잉글랜드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웨일스 지역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인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랑하는 사람들과 껴안고 실내 행사를 해도 된다"며 지역에 내려졌던 포옹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포옹할 때 상대방이 위험할 수 있을지 상식에 따라 판단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대응 단계도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됐다. 영국의 방역지침은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4단계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거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하고 3단계는 감염률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규제 완화로 인해 다음 주부터 주민들은 실내에서 접촉할 수 있으며 영화관, 박물관, 극장도 다시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존슨 총리에 따르면 규제 완화는 네 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됐다. 첫째로 백신 출시와 접종이 성공적인지, 두 번째로 백신이 중증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지, 셋째로 정부가 감염을 통제할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커지지 않았는지가 기준이 됐다.

지난 1월만 해도 최고 하루 7만 건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던 영국은 현재 하루 평균 2천 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영국인의 4분의 1 이상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으며 절반 이상은 1차 접종을 마쳤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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