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국 중국은 '옛말'... 14억 명 선 무너져

인구 대국 중국은 '옛말'... 14억 명 선 무너져

2021.04.28.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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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 중국은 '옛말'... 14억 명 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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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8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공식화하기로 하고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1959년부터 1961년까지 대약진 운동 기간에 대기근으로 인구가 1,350만 명이 감소한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해 14억 명 선이 무너졌다.

중국 정부는 대약진 운동이 끝난 1962년부터는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자 1970년대 후반 1자녀 정책을 실시했다가 출생률이 낮아지자 2015년 정책을 폐지했다.

그러나 한 자녀 정책을 뒤늦게 철회한 탓에 이미 20년 전부터 제조업의 노동력 부족 현상과 급속한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 제조업 노동자의 의무 은퇴 연령은 남성은 60세, 여성은 55세였으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만간 정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중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선임 과학자 푸신 이는 "미국 경제학자와 관료들은 중국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되어 미국과 경쟁할 거라 믿었지만, 사실 중국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인구 통계학적 위기가 나타날 징후가 분명했으나 관리들이 인구 통계를 속였다고 전했다.

그간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과대평가돼 왔던 이유는 인구 수치를 높게 잡으면 지방 정부가 그만큼 더 많은 예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가능성이 있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공식 추정치인 1.8명보다 훨씬 적은 1.5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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