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린 사람 일부러 재감염'...영국 옥스퍼드대 코로나 연구 논란

'걸린 사람 일부러 재감염'...영국 옥스퍼드대 코로나 연구 논란

2021.04.1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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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이 이미 한 차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을 일부러 재감염시키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런던의 보건의료 자선단체의 지원을 받아 18세에서 30세 최대 64명을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관련 실험을 진행합니다.

지원자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항체가 형성된 사람들입니다.

연구진은 이들을 17일 간격으로 병원에 격리한 뒤 코에 바이러스를 투여해 재감염시키고 면역반응을 기록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백신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원자들은 격리와 1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에 5천 파운드, 약 770만 원을 받게 되며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새로운 치료법이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도 3월부터 비슷한 실험을 진행 주인데 연구진은 자원자를 고의로 감염시킨 뒤 백신이 어떻게 증상과 감염을 막는지 면역체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연구에 대해 현재 찬반이 엇갈립니다.

찬성하는 층은 통제된 연구의 정확성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점, 이미 장티푸스와 말라리아, 결핵 등에 대한 백신 개발 과정에서 이런 방식이 수십 년간 사용돼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층은 새로운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적절치 않고 장기 후유증에 대한 치료제가 부족한 만큼 위험한 실험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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