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연준의장은 '과열 경고'

美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연준의장은 '과열 경고'

2021.04.15.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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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
시가 총액 858억 달러(96조 원)…천억 달러 육박
가상화폐 상장지수 펀드 허가 전망…향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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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첫 가상 화폐 거래소가 나왔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인데 고평가됐다는 지적과 "가상 화폐는 투기수단"이라는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도 준거 가격보다 31% 넘게 폭등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나스닥에 직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보다는 낮지만, 전날 나스닥이 제시한 준거 가격보다 31% 넘게 급등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858억 달러, 우리 돈 96조 원인데 장 중 한때 천120억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지금은 50개 가상화폐를 취급하는데 이용자만 100여 개국 5천6백만 명에 달합니다.

7년간 적자를 이어오다가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9배, 순익은 최대 25배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상장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투자자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금융시장 주류에 진입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봅니다.

[제임스 로열 / 은행·투자 관련 전문가 :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가상 화폐에 대해 일정 부분 합법성을 부여합니다.]

반면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자체를 여전히 투기 수단으로 인식하고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일을 겨냥한 듯 가상화폐는 투기 수단이며, 지불 수단으로 활발히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혀 가상화폐 가격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가상화폐뿐 아니라 코인베이스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상 화폐에 우호적인 개리 젠슬러가 증권거래위원장에 공식 취임할 경우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설립까지 허가할 거란 전망이 많아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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