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특이혈전 의심 증상 시 즉시 진료...AZ 접종, 회원국 자율 판단

EMA "특이혈전 의심 증상 시 즉시 진료...AZ 접종, 회원국 자율 판단

2021.04.08.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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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특이 혈전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즉시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어떤 경우에 진료가 필요한지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할지는 각국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약품청, EMA의 발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증 간 관련성이 인정되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드문 경우지만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면서 EMA는 몇 가지 중요 권고 사항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먼저 특이 혈전증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즉시 전문의 진료와 치료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조기 치료로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합병증을 피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관련 질환에 해당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대표적인 증상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또 이런 상태가 수주 간 계속되는 경우라고 지속 기간도 언급해 접종 후 며칠이면 사라지는 두통, 발열, 근육통 등 흔한 부작용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의료진에 대해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EMA는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계속할지 말지는 회원국의 자율 판단에 맡겼습니다.

다른 백신이 많이 확보됐다면 굳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입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최근 모더나 백신까지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당장 3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 다른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습니다.

[조나단 반 탐 / 영국 정부 의료 부문 부국장 : 국가 백신 접종 사업에 약간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체 백신 공급 상황을 볼 때 전반적인 접종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거나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고 확신합니다.]

스페인은 60∼65세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탈리아는 60세 이상만, 벨기에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을 접종 대상층으로 잡았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WHO는 이번 EMA 발표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다음 주 자문위원 회의를 연 뒤 새 권고안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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