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동 4만여 명, 코로나19로 부모 잃어

美 아동 4만여 명, 코로나19로 부모 잃어

2021.04.07. 오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아동 4만여 명, 코로나19로 부모 잃어
사진 출처 = YTN
AD
코로나19 발생 1년이 넘어가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부모 중 한쪽이라도 잃은 아동이 약 4만여 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소아과학'에는 미국 스토니브룩대 레이첼 키드먼 교수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률과 인구 통계 등을 활용한 자체 통계 모델을 통해 지난 2월까지 미국 약 4만 명의 아동(0~17세)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잃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의 통계 모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환자가 1명 사망할 경우 아동 0.078명이 부모를 잃게 된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 부모를 잃은 아동의 비중이 17.5%~20.2%까지 증가한 것이라고도 연구팀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지난 2월 기준 부모 중 한 쪽이라도 잃은 미국 아동은 3만 7,33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0세 미만은 9,863명이었고, 10세~17세 아동은 2만 7,474명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의료 공백 등으로 인한 사망 등 기타 코로나19 관련 초과 사망자까지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모를 잃은 아동 수가 4만 3,027명까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50만 명까지 늘어나면, 부모를 잃는 아동은 11만 6,900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건강, 교육, 경제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국가 개혁이 필요하다"며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지원은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7일 오전 8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5만 6,486명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