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신문 "램지어 거짓말, 깊은 곳이 썩었다"

하버드 신문 "램지어 거짓말, 깊은 곳이 썩었다"

2021.03.09.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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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내신문이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ABC 방송을 비롯한 해외 주요 외신들도 왜곡 논문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하버드대학교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의 사설입니다.

위안부 여성에 대한 "램지어의 거짓말은 깊은 곳이 썩었음을 나타낸다"는 강한 어조의 제목으로 램지어 교수를 비판했습니다.

이 논문은 단순히 다른 의견이 아닌 허위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학문의 자유 보호영역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사실에 반하는 학술이론은 출판할 가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버드 크림슨지는 이 사설 이외에도 지난 주말 하버드대 정문 앞에서 열렸던 램지어 규탄 집회도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램지어 교수가 지난달 25일 동료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도 소개됐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이메일에서 논문과 관련한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며 논란이 더 이상 증폭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문을 자진 철회할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은 비판적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관련 주장이 엄청난 논란을 촉발시켰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영국의 주요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램지어가 위안부를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으로 주장해 분노를 사고 있다며 램지어의 논문은 근거와 증언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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