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긴 코로나19...'장기 코로나19' 연구한다

후유증 긴 코로나19...'장기 코로나19' 연구한다

2021.03.02. 오후 3: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코로나19 치료 뒤에도 많은 후유증 따라
피로, 미각·후각 상실, 집중력 저하 등 100여 가지
"코로나19 환자 30%는 최대 9개월 뒤까지 증상 나타나"
美 국립보건원, 증상들을 묶어 ’코로나 감염 급성 후유증’
AD
[앵커]
코로나19에 걸렸다 나은 뒤에도 후유증이 계속되는 증상인 '장기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시작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받아 연구에 들어갑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걸리면 다 나은 뒤에도 많은 후유증이 따릅니다.

피로, 두통, 후각·미각 상실, 기침,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 근육통 등 알려진 것만 해도 100여 가지에 이릅니다.

최근 발표된 워싱턴 대학의 연구에서는 이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중 30%는 최대 9개월 뒤까지도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피로감이 가장 흔한 증상이었고 경증 외래환자 3분의 1에서도 지속적인 증상들이 보고됐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여전히 정의가 계속 바뀌고 있지만 이런 증상들은 집합적으로 묶어 '코로나 감염 급성 후유증'으로 불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흔히 '장기 코로나19' 증후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우리는 아직 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지만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감염될 모든 연령대 사람들의 수를 고려할 때 공중보건에 끼칠 영향은 심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장기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해 연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이 심각한 증상들에 대해 국립보건원이 주도하는 일련의 연구들이 어제 처음 시작됐다는 것을 말하게 되어 기쁩니다.]

연구 목적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후유증을 유발하는지를 규명하고 이를 치료·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나타나는 회복의 양태와 어떤 생물학적 요건이 장기적인 후유증을 유발하는지를 집중 연구하게 됩니다.

미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감염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4년간 15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6천6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