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양원, 백신 접종 후 신규확진 80% 감소

美 요양원, 백신 접종 후 신규확진 80% 감소

2021.02.27.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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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요양원은 코로나 19 확진자뿐 아니라 사망자가 많이 나와 코로나 19의 온상으로 여겨져왔는데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로 요양원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미국에서는 요양원이 가장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3만천여 곳의 요양원에서 이달 초까지 16만 3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가 미 연방 통계자료를 분석했더니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요양원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요양원의 신규 확진자 수는 80% 이상 떨어졌습니다. 미국 전체의 감소율을 2배 가까이 앞섰습니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번 겨울에 정점을 찍었는데도 요양원의 사망자 수는 65% 이상 줄었습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초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요양원에서 450만 명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10만 명은 2회 접종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감염 건수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취임 36일 만에 공약의 절반인 5천만 회의 백신을 접종했지만,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 미 대통령 : 우리는 대규모 캠페인을 벌여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또 어디로 가서 백신을 맞을 건지 등을 국민들께 알릴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세 번째 긴급 사용 승인이 임박한 존슨앤존슨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최대한 빨리 배포해 코로나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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