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사에 중국은 빠져...中 "기대보다 경계감"

바이든 취임사에 중국은 빠져...中 "기대보다 경계감"

2021.01.21. 오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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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축하 메시지 안 보내…미중 ’신경전’
바이든 대통령, 취임사에서 중국 한마디도 언급 안 해
시진핑, 사회주의 우월성 과시…美와 경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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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문제가 첩첩 산중이기도 하지만 당분간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중국도 선뜻 손을 내밀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이 축하의 뜻을 밝혔습니다.

추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도 트위터에 취임을 축하한다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은 다소 의례적인 인사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때 나빠진 미중 관계의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치유할 것이 많고 회복돼야 할 것이 많다고 연설했는데 미중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시진핑 주석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껄끄러운 대미 관계를 보여주는 신경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 시절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취임사에서 중국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겁니다.

중국 관변 매체는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해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전날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를 방문했습니다.

이틀 연속 현장을 모두 돌아본 뒤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준비가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함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일본 그리고 방역 실패로 40만 명 넘게 사망한 미국과 비교하려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겉모습만 신사적인 또 다른 트럼프'일 수 있다는 비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경계감이 더 큰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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