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통합 없이 평화 없다"

바이든 시대 개막..."통합 없이 평화 없다"

2021.01.21. 오전 09: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폭력 사태 우려 속에 치러진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뤄진 취임식과 한미 관계, 국제 정세 변화 좀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도 그렇고 의회 난입사태도 그렇고 뭔가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취임식이 이루어졌는데 기존에는 없었던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 것 같습니다. 정리 좀 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19와 폭력 사태 우려에 이 두 가지가 굉장히 큰 변수였는데요. 이 때문에 예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취임식 현장에는 1000여 명의 VIP만 참석했습니다. 취임식이 의회 의사당 서쪽 정면 연단에서 열리는데 지금 현장 화면을 보고 계신데요. 예년에는 이 연단 아래 공간을 포함해서 티켓 20만 장이 배포가 돼왔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인파가 그 밑에 몰려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1000여 명 정도만, VIP만 초대가 돼서 대폭 규모가 축소됐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의 변화는 그동안에는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으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길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죠.

[앵커]
시민들이 환호성도 지르고.

[기자]
사실 이게 굉장히 상징적인 부분이고 또 취임식 행사 중에 가장 큰 부분인데 이것도 올해는 가장 행사로 대체가 됐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백악관에 거의 도착해서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차량에서 내려서 바리케이드 바깥쪽에 서있는 소수 인파에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화면은 취임식 선서 당시 화면입니다마는 손을 흔들면서 마지막까지 한두 블록 정도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걷는 모습, 이것은 사실은 현지 언론들도 예상하지 못한 그런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주로는 일반 시민들은 아니고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취재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워싱턴DC 시장에게 가서 인사를 건네는 그런 장면도 볼 수가 있었고요.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오후 3시 45분쯤에 백악관에 공식 입성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로 테러 위협 때문에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였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없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행히 없었고요. 원래는 취임식 주간에는 굉장히 성대한 축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올해는 다만 철조망으로 워싱턴DC이 일대가 둘러싸이고 굉장히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제2의 폭력사태, 특히 취임식 당실 폭력사태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의회의사당과 인근 주요 도로들이 폐쇄돼서 일반인 접근 자체가 차단이 됐기 때문에 다행히 무장시위나 트럼프 쪽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요. 워싱턴DC 보안이 거의 미 국방부가 허용한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강화가 됐다고 합니다. 주방위군 2만 5000명이 배치됐고 주요 교량들도 폐쇄가 된 상태입니다.

[앵커]
사실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큰 축제의 장이지 않습니까? 연구위원님,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과 비교를 했을 때 이번의 취임식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현익]
미국이 사실 이 시대의 유일한 초강대국이고 미국에 대해서 많은 나라들이 두려운 존재로 다 알고 있는데 내분으로 저렇게 분열이 되면 그것은 아무리 강자라도 어려움을 겪는구나, 그걸 여실히 보여줬는데요. 사실 취임식이라고 하는 건 축하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쁨으로 가득 차야 되는데 , 그리고 축제의 마당이 돼야 되는 취임식이 무사히 치러졌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는 그런 미국, 참 안타깝죠. 우리 유일한 동맹국이고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인데 내분이 있으면 어쩔 수가 없다. 우리한테도 많은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지금 국론이 그렇게 통합되어 있지 못하잖아요. 우리도 하루빨리 여야가 다 단합해서 한마음 한뜻을 모아야 되는데 너무 안타깝고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도 안 하고 야유나 그런 얘기는 안 했지만 자기 고별인사에서도 후임자 이름도 한 번도 거명도 안 하고 그리고 잘하기를 바란다고 그러는데 나는 곧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겠다, 또 그러고. 그러니까 이게 정치인으로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대통령이, 더구나 국가의 수반이 그러니까 정말 안타까운 모습인데요.

어쨌든 무사히 치러진 건 다행이고요. 지금 사고가 없었던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워싱턴에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다리를 다 봉쇄했고요. 다리를 다 막아버렸어요. 지하철도 일체 서지 않고 그리고 바리케이트를 3m 높이로 백악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쳐서 사람들이 아예 접근 자체가 안 됐다는 거죠. 보통 100만 명,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 때는 100만 명이나 와서 거기가 공원처럼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공원에서 행진을 하면 막 그냥 환호하고 이런 모습인데. [앵커] 자유로운 미국 민주주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죠.

[홍현익]
전혀 다른 모습이죠. 참 안타까운 모습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4년 동안은 즐겁게 가보겠구나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부터 빨리 벗어나냐. 정상으로의 복귀에 급급한 그런 미국이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분열된 미국, 엄중한 시국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신임 대통령으로서 갖는 무게감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정오쯤에 취임 선서와 함께 공식 임기를 시작했거든요. 취임 연설 먼저 저희가 간략하게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조 바이든 / 제46대 미국 대통령 : 미국의 날, 민주주의의 날, 역사와 희망의 날입니다. 오랜 시련을 통해 새롭게 결의하는 날입니다. 미국은 새로운 시험을 했고 도전을 극복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정의의 꿈은 더 미룰 수 없습니다. 생존에 대한 지구의 외침은 가장 절박하고 분명한 외침입니다. 우리는 정치적 극단주의와 백인우월주의, 국내 테러리즘에 맞서야 하며 승리할 것입니다. 오늘 1월 이날에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국민을 함께 모으고, 이 나라를 단결시키는데 있습니다. 저는 모든 미국인에게 이 대의에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 일성은 보신 것처럼 예상대로 통합이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한 첫 번째 메시지였죠. 바로 민주주의가 승리한 역사와 희망의 날이라면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일성을 내걸었습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단결을 통해 정치적 극단주의에 맞서고 또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금 놓인 최우선 과제임도 강조를 했고요. 대외정책에 관해서는 국경 너머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새로운 외교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직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벗어나서 동맹 협력에 방점을 둔 외교 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조수현 기자가 취임 연설의 주요 내용을 정리를 해 줬는데 위원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점이 가장 눈에 들어오시던가요?

[홍현익]
말씀드렸다시피 정상으로의 복귀 자체가 지금 급급한 상황이고요. 4대 과제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사망했는데 사망자가 40만 명. 어마어마한 숫자죠. 2차 대전에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이 죽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일단 병과 싸우자. 코로나와 싸우자.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경제가 또 안 좋아졌잖아요. 증시만 좋지, 미국 증시는 지금 역대 최고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증시는 좋지만 경제는 안 좋을 수밖에. 일자리도 많이 없어졌고. 그다음에 사회가 산산이 분열이 돼서 인종 갈등, 특히 내면에는 백인우월주의가 깔려 있는데 아까도 제가 라디오로 한국 교민 대표분 인터뷰를 들었는데 그동안 4년 동안 백인우월주의로 상당한 신변의 위협까지 느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미국에 사는 백인 아닌 사람들은 상당히 지금 위로를 받는, 그래서 치유하고 인종갈등을 해소하고 그리고 백인우월주의를 거의 테러에 준하는 거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사회를 통합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고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이 살고 있는 환경이 지금 4년 동안 소홀히 해서 이게 많이 훼손됐다. 그래서 지구 환경을 앞세우는 데 앞장서겠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의 몇 차례 연설을 통해서 기후, 환경 세계 지도자 회의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 봄, 늦은 봄쯤에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가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만큼 지금 기후환경 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 이렇게 하고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이 국제사회를 향해서 돌아왔다, 정상적인 세계를 힘이 아니라 모범을 보임으로써 세계를 주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으로의 복귀뿐 아니라 국제질서도 다시 정상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봄쯤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예상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까?

[홍현익]
우리 정부는 대통령께서 엊그제 신년 기자회견 하면서 조속히 한미 정상 간 소통의 길을 열겠다고 하셔서 한미 정상회담을 따로 준비는 하고 있는데 또 미국은 미국 일정이 있으니까 지금 국내 문제로 사실상 기후협약에 복귀하는 것 빼놓고는 대부분 국내 문제에 신경을 써야 되니까 문재인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일본하고도 아마 화상회의로 정상회의 한다,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미 정상회담이 되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5~6월쯤에 워싱턴에서 세계기후 지도자회의가 열리면 거기 문 대통령께서 가셔서 그때 특별히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양자 정상회담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취임식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을 했는데요. 1호 행정명령이 마스크 착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저희가 뉴스를 진행하는 도중에 행정명령이 발동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다는데요.

몇 가지만 전해 드리면 파리 기후협약에 복귀, 그리고 연방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그리고 인종 평등을 위한 인종 간의 갈등을 없애기 위한 그런 행정명령이 발동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예상과는 크게 다르지가 않죠?

[기자]
맞습니다. 예고된 행정명령들이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시각 오후 5시에 이 행정명령 발동을 시작으로 해서 공식적으로 집무에 착수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건의 서명을 했는데 방금 짚어주신 코로나 관련이 가장 첫 번째였습니다. 전 국가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와 공공건물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게 첫 번째였고 그다음에 파리 기후협약과 또 세계보건기구에 복귀하는 행정명령을 비롯해서 10여 건이 총 오늘 서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백악관 대변인의 첫 번째 브리핑도 마련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저녁 6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지금 9시니까 지금 아마 열리고 있을 것으로 보이니까 이 내용은 추후에 다시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코로나19 대책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날이기도 하거든요. 그만큼 상징성이 있었던 것 같고, 트럼프 전임 대통령과의 대척점에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코로나19 대책일 것 같은데 이쯤에서 홍 위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도 짚어보죠. 말씀하신 대로 마지막 연설에서까지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거든요. 행보 좀 짚어주시죠.

[기자]
앞서 연구위원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당연히 참석을 하지 않았고요. 취임식에 앞서서 아침에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근 매릴랜드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환송식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말이 주목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다, 곧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해서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제의 언급을 하지 않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가 조금 지나서 전용기로 플로리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고별연설을 했었는데 이 자리에서는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대신 바이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재임 기간에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우주군 창설 등을 치적으로 거론하면서 미국이 다시 전 세계의 존경을 받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우리가 시작한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겨서 어떤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언제 정계에 복귀하는 것을 추진하게 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중에 저희가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신임 대통령에 대해서 취임 축하 전문을 발송했다, 이런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신뢰를 다지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이렇게 전해왔거든요. 이 부분이 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신뢰를 다지자.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홍현익]
정상회담을 조속히 하자는 건데 저게 대면이 아니라 화상회의가 될 수도 있고요. 사실 지금 3월달에 한미연합훈련이 있는데 그게 우리 정부로서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훈련이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은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약사항이기도 하거든요, 임기 중에 하겠다. 그런데 지금 봄에, 3월에 하면서 2단계 하고 8월에 하면서 3단계 하지 않으면 사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안 할 수는 없는데 또 하면 북한이 또 잔뜩 또 벼르고 있잖아요. 한미연합훈련과 첨단무기 들여오는 등 남북 정상 합의를 어기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에 지혜가 필요하고, 한미연합훈련을 대통령끼리 상의하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북미 간에 핵 문제가 진전이 되려면 김정은은 딱 배수진을 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김정은과의 약속. 미국이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그 약속은 계속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부 보수 언론을 보면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얼마나 싫어하는데 그걸 존중하겠냐. 그런데 그렇지 않은 거거든요.

국가 간의 행동으로서 국가 정상이 한 행동이기 때문에 미국이 신뢰를 할 수 있어야 북한이 핵을 내려놓는데 미국이 대통령 바뀔 때마다 정책이, 북한과의 약속을 변화시킨다면 김정은은 자기는 죽을 때까지 한다는데 약속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북한만 신뢰가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미국이 신뢰받는 나라가 되는 게 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거든요. 그런 것을 우리 대통령께서 설득하기 위해서도 가능한 조속하게 대면 상봉이라도 한미 정상회담이 되기를 저는 간곡히 바랍니다.

또 정의용 실장을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하신 것도 이게 한반도의 봄을 이뤘던. 김정은을 만나고 바로 백악관으로 달려가서 트럼프를 설득했는데 또 일설에는 이걸 또 비판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지 바이든하고 관계가 좋은 건 아니지 않냐, 또 이러는데요. 국가 간의 관계는 국가 대 국가, 정부 대 정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봄을 일단 성사시킨 성공한 경험이 있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저는 아마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 외교부 장관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그런 정책 노선을 말씀해 주셨고, 말씀나온 김에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도 계속해서 드려보겠습니다. 사실 연초에 북한이 제8차 당 대회에서 대북 메시지에 대해서 강대강, 선대선 이런 정책을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와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이 배수진을 치고 미국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는 취임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홍현익]
저는 역대 대통령 중에 북한을 취임 연설에 거론한 사람은 저는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안 하리라고 생각했고요. 그러나 중국도 중국 자체를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국제사회에 돌아와서 미국이 모범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책임 있는 강국의 모습을 보이겠다. 아까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군을 창설하는 등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게 됐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말씀만은 정말로 정반대되는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 4년 동안에 미국이 전 세계의 비웃음을 샀다고 저는 봅니다.

참 안타까운 사실이죠. 강대국이라고 힘을 앞세워서 이렇게 다른 나라에 압박을 가하면 다른 나라가 존경하는 게 아니라 비웃죠.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모범을 보이면서 하겠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지금 사실 트럼프에 대한 탄핵안이 지금 과정 중에 있어요. 그런데 100일 뒤에 상원으로 넘기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넘기면 탄핵 국면이 되니까 사실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는데 장관들 인준이 안 끝났어요. 장관들이 지금 지명만 됐죠.

그러니까 그 청문회를 어제 했는데 겨우 취임식 하루 전에 청문회를 했는데 거기서 나온 얘기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김정은은 완전히 배수진을 깔고 포지션을 잡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자기 위치를 정했기 때문에 미국도 위치를 정하는데 일단 재검토입니다, 재검토. 그런데 재검토가 창의적인 안을 내놓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두고 봐야 되는데 어느 길로 가느냐.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에 했던 전략적 인내로 간다는 건 북한이 먼저 양보 안 하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걸 입안한 사람들이 전부 다 국무부 장관이 되고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되고 다 했거든요.

그리고 아시아 차르라고 해서 커트 캠벨 같은 사람도 아시아 전체 문제를 다룬 이런 분들이 다 비버트 아시아, 아시아 중시 정책이나 전략적 인내를 입안했던 사람들인데 그러나 그 부분으로 하면 북한이 지금 핵을 사실상 가졌는데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바이든이 부통령 당시에 했던 게 뭐냐 하면 쿠바하고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란이 핵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제재를 해제해줬거든요.

그런데 트럼프가 이걸 뭉개버렸죠. 뭉개버렸지만 지금 다시 그거를 복원시킨다는데 북한에 대해서 만약에 전략적 인내가 아니고 이란식 방식으로 협상에 들어가면 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도 금년 가을 정도에는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그런데 과연 이란식 접근법을 쓸 것인지, 전략적 인내 비슷한 제재를 계속 가하면서 북한이 먼저 한 발 내디뎌라 하면 김정은은 분명히 얘기한 게 먼저 한 발을 내딛지는 않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책임 있는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이 한 발 정도만 내디뎌준다면 김정은도 속으로는 대화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어느 쪽이 한 발을 디디느냐가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 시점이 정말 궁금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