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비트코인·테슬라 거품 심해"

월가 전문가들 "비트코인·테슬라 거품 심해"

2021.01.2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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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 "비트코인·테슬라 거품 심해"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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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이 현재 금융 시장에서 미국 기술주와 비트코인을 가장 큰 거품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월가 전문가 62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9%가 몇몇 금융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답했다.

거품이 가장 심한 분야로는 비트코인이 꼽혔다. 거품 정도를 1(약함)에서 10(강함)으로 나눴을 때 응답자 절반이 "비트코인의 거품 정도는 10"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기술주가 거품이 심한 분야라는 답변이 많았다. 기술주 역시 거품 정도가 최고 10점 중 평균 7.9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3%는 기술주 거품 정도에 7점 이상을 줬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오르기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12개월 전망에 대해 물었을 때 응답자 대부분이 테슬라 주가가 반 토막 이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개당 4만 40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3월 저점 때보다 900% 이상 급증한 것이다. 20일 현재는 개당 3만 5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7배 이상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테슬라, 기타 미국 기술주가 주가 거품 영역에 있다고 보면서도 그 거품을 꺼트릴 수 있는 요소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71%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응답자 절반 이상은 올해 연말까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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