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文, "일본과의 관계 대화로 풀어야"...日 현지 반응은?

[뉴스큐] 文, "일본과의 관계 대화로 풀어야"...日 현지 반응은?

2021.01.19.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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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내는 발언들을 했는데요. 중요한 발언이 계속 나왔습니다. 가령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 나왔던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이것도 양 정부 간 공식적 합의였다고 이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했고요.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최근 판결을 두고도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현지 반응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일본 게이센여대 이영채 교수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영채]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제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일본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이영채]
일본 정부나 보수 미디어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고요. 어제 당일 일본 관방부장관은 저녁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에 일관되게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렇게 발언을 했고 어제, 오늘 모테기 외상도 한일관계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있고 한국의 구체적인 반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 일본 방송에 나가서 토론을 했는데 일본에서는 주되게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의 변화 배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유효하다는 이런 발언도 거의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당혹스럽다는 이러한 반응도 했기 때문에 이런 배경에 대해서 일본 나름대로 보수 미디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닌가. 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도쿄올림픽에 참여하기 위해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분석을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사는 과거사고 또 한일 간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되는 것은 그대로 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좀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스가 총리 어제 시정연설을 보니까 한국을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에서 중요한 이웃 국가다. 이렇게 매우를 생략한 평가를 했습니다. 좀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한일관계 개선 여부가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이영채]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문제와 경제협력 같은 문제를 분리해서 하자고 하는 투트랙을 말씀하시는 건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죠. 하지만 일본의 현재 강제징용 배상 판결, 혹은 위안부 판결도 일체 인정하고 있지 않고 두 가지를 다 원상복귀시키라고 하는 원칙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가 수상과 니카이 간사장 쪽은 그래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타협의 지점을 찾으려고 하는 세력들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보수 여론은 아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요. 최근에 스가 수상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한국에 대해 오히려 원칙적이고 강경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 같습니다. 어제 스가 수상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서 강경원칙론을 다시 유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한일간 관계개선 지금 당장은 힘들 것 같다, 이런 분석을 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가 대화를 제안한다면 그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이영채]
일단 지금 일본 국내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고요. 전국으로 긴급사태가 확대되어 가고 있고 연일 5000명 이상이 지속되고 있고 올림픽 개최 여부도 점점 불투명해지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과의 관계개선의 필요성도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물론 양국이 더 이상 관계 악화를 피하고 싶겠지만 구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일문제가 너무 무겁고 또 우선과제가 뒤로 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장 대화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해서 정책 변화를 보고 다시 한일관계가 어떤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일본 반응 들어봤습니다. 일본 게이센여대 이영채 교수님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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