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위' 브라질, 백신 접종 본격화...영국, 400만 명 접종

'확진자 3위' 브라질, 백신 접종 본격화...영국, 400만 명 접종

2021.01.19.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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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국으로 확대 본격화
브라질 부통령 "올해 안에 국민 70% 접종 계획"
브라질, 누적 확진 848만8천 명·사망 20만9천8백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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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번째로 많은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고, 프랑스는 접종 대상을 확대하며 대량 접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먼저, 남미 브라질로 가보죠.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군요?

[기자]
브라질 보건부는 원래 현지 시각 20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는데요.

일부 주지사들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일정이 이틀 앞당겨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일부 지역에 시범 실시한 데 이어 전국으로 확대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보건부는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 중인 백신 '코로나백'을 각 주 정부에 공급했습니다.

첫날 접종을 마친 상파울루 현지 보건종사자의 소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가브리엘라 바스콘셀로스 / 보건종사자 : 오늘 너무 기쁘네요. (백신 접종 시작은) 희망의 상징이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신속하게 접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전체 국민의 70%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은 앞서 하루 전,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따라서 초기 접종 물량은 이 두 개 백신 위주로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848만8천여 명으로,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고요.

누적 사망자는 20만9천8백여 명으로,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습니다.

백신 접종이 그만큼 절실하고, 또 그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죠.

[앵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은 접종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회차분을 맞은 사람이 406만2천5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접종 후 3~4주 간격을 두고 2회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요.

영국에서 2회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5만2천3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우리의 백신 프로그램은 계속 가속화하며 확대되고 있습니다. 10개의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가 오늘(18일) 아침 추가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행콕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 입원 환자 규모로 인해 의료 체계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의 입원 환자가 3만7천4백여 명으로 사상 최대이자, 현재 30초마다 한 명이 입원하는 상황인데요.

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프랑스의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프랑스는 지난달 말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그간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와 65세 이상 요양시설 직원이 접종 1순위였습니다.

그다음은 의료진과 간병인, 소방관, 가사도우미 특정 직업군에 우선권을 줬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각 18일부터 접종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요양시설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75세 이상인 노인, 그리고 나이와 관계없이 화학적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다운증후군 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이 그 대상입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75세 이상은 500만 명, 고위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8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모두 42만2천여 명인데요.

정부는 이번 달까지 1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예약 혼란과 더딘 백신 접종 속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의 백신 접종 상황이 주목됩니다.

[앵커]
각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군요.

일본은 백신 접종 담당 각료를 신설한다고요?

[기자]
스가 요시히대 일본 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2월 하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업무를 관장할 백신접종담당상을 신설해,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겸임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노 행정개혁상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완을 거론했습니다.

아베 총리 내각에서 외무상과 방위상을 역임한 고노 행정개혁상을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후 행정 부문의 다양한 개혁 과제를 추진해 대중적 인기가 높습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 등의 현안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원활한 백신 접종과 함께, 도쿄올림픽 취소론을 억제하는 데 힘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각각 백신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 아직 사용 승인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현재 중국에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단이 파견돼 있는데, 조사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군요?

[기자]
현지 시각 18일 열린 세계보건기구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충돌했습니다.

미국 대표는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 이전에 감염된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중국이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대표 역시 조사팀이 자료와 정보, 주요 장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미국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 연구는 과학적 성질을 띄고 있다며,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고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지난 14일 중국에 도착했는데, 과연 이번에는 발병 실태를 규명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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