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스페인 "전국적 봉쇄조치 고려 안해"...오스트리아선 '봉쇄 반대' 시위

'확진자 폭증' 스페인 "전국적 봉쇄조치 고려 안해"...오스트리아선 '봉쇄 반대' 시위

2021.01.17. 오전 07: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폭증에도 이웃 유럽국가들과 달리 전국적 봉쇄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선 코로나 봉쇄 조치에 지친 시민들이 대규모 반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페인 보건부는 현지시간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 넘게(4만197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의 역대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연말연시를 전후해 대면 접촉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입니다.

각 지방정부는 잇따라 통금시간을 앞당기고, 식당과 술집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부 지방정부의 봉쇄조치 제안에 선을 그은 것입니다.

[살바도르 이야 / 스페인 보건장관 : 기존의 제한조치로 억제 효과를 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3차 확산' 역시 기존 조치를 활용해 대처할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다른 유럽국가들이 잇따라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조치를 취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마르코 마이어 / 18세 학생 대표 : 숙제가 너무 많고 의욕이 떨어집니다. 정말 피곤해서 학교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참가자 중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모니카 갈 / 빈 거주자 : 봉쇄 조치가 지겹습니다. 나는 코로나를 부정하지도 않고, 우익도 아닙니다. 그러나 정부 조치는 전혀 옳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24일까지로 예정된 봉쇄조치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7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