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셰르파 10명, 히말라야 K2봉 사상 첫 겨울철 등정 성공

네팔 셰르파 10명, 히말라야 K2봉 사상 첫 겨울철 등정 성공

2021.01.17.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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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인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산악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에 8천611미터 높이의 히말라야 K2(케이투)봉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카트만두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네팔인 셰르파 10명으로 이뤄진 등반팀이 이날 오후 K2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등반에 관여한 트레킹 업체 '세븐 서밋 트렉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며 "네팔 등반인들이 현지시간 오후 5시에 정상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북부의 중국 국경 지역에 자리 잡은 K2는 에베레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고봉으로, 산악인 사이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등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K2는 정상 부근의 풍속이 시속 200㎞ 이상까지 올라가고 기온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돼 8천미터 이상 14개 고봉 가운데 유일하게 겨울철 등정이 이뤄지지 않은 산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네팔 등반대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K2 등정에서 7천650m 이상 지점에 오른 사례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네팔 등반대 10명은 그간 다른 나라 산악팀 소속으로 여러 등정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네팔이라는 이름으로 개가를 올리기 위해 뭉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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