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당선인, 2천조 원 규모 경기부양안 제안

美 바이든 당선인, 2천조 원 규모 경기부양안 제안

2021.01.15.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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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천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개했습니다.

이 부양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지원된 6백 달러를 포함해 1인당 2천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구제 계획'이라고 이름 붙인 1조9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천82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1인당 천4백 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천4백 달러가 지원되면 미국인들이 받는 현금 지원액은 지난해 12월의 6백 달러를 포함해 모두 2천 달러로 늘어나게 됩니다.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실업급여도 4백 달러로 상향되고 지급 기한도 올해 9월 말까지 연장됩니다.

세입자에 대한 퇴거와 압류 유예 조치도 올해 9월 말까지 연장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최저임금을 현재의 시간당 7달러 50센트에서 15달러로 인상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 내용을 이번 부양책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의회가 이미 통과시킨 80억 달러 외에 추가로 2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진단 검사를 확대하는 데도 500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주 정부와 지방정부에는 3천5백억 달러가, 초중등학교와 고등 교육기관에는 천7백억 달러가 지원됩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하고 직접적인 재정 지원과 구제를 가장 필요로 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달에 두 번째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다음 달에 '더 나은 재건' (이라는 이름의) 복구 계획을 발표할 것입니다. 그것은 사회간접자본과 제조업, 혁신, 연구개발 그리고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역사적인 투자들을 만들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국가 채무 증가를 이유로 대규모 부양책을 거부해온 공화당에서는 상당한 반발이 예상돼 의회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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